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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 만난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5.2.13 dohh@yna.co.kr |
박대통령 만난 日여당간부 "군위안부 살아있을때 해결해야"
니카이 총무회장 "구실만 늘어놓고 해결 않는 건 이상해"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니카이 도시히로(75·二階俊博·중의원 11선)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 발언에 전적인 공감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전날 방한한 니카이 회장과 만났을 때 군위안부 문제에 언급, "남아있는 관계자가 살아있는 동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니카이 회장은 면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옳다"고 밝힌 뒤 "일본에도 주장이 있지만 구실만 늘어놓고 해결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며 "일본은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는 전후 70주년이어서 당연히 역사인식을 둘러싼 문제가 화제가 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니카이 총무회장은 기자들에게 "일본 측도 신중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니카이 총무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한간에 어려운 문제가 있을수록 다양한 급에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니카이 총무회장의 예방이 일한관계 진전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일본내 관광업 종사자 등 1천400여명의 대규모 방한단을 이끌고 12∼15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자민당내 파벌(니카이파) 회장이기도 한 니카이는 한국, 중국 등 이웃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일, 아베 총리가 종전 70주년인 올해 8월15일을 즈음해 발표할 이른바 '아베 담화'에 대해 "좋든 싫든 간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담화가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정부가 발표할 때 각 당과 조정을 도모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많은 분들의 합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가 독단적으로 담화를 낼 가능성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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