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보부, 빈라덴 은신처 정보 제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3 15: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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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 전직 국장 알자지라 회견서 가능성 주장

"파키스탄 정보부, 빈라덴 은신처 정보 제공"

ISI 전직 국장 알자지라 회견서 가능성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파키스탄 정보기관들이 2011년 사살된 이슬람 테러 조직 알 카에다 창시자인 오사마 빈 라덴에게 수년간 파키스탄 내에 은신처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증언이 나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12일(현지시간) 아사드 두라니 전 정보총국(ISI) 국장을 인용해 ISI를 중심으로 한 파키스탄 정보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 사태 해결을 조건으로 그의 은신처를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육군 중장으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ISI 국장을 지낸 두라니는 "정확한 상황은 말할 수 없지만, 아프간 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합의안의 하나로 빈라덴의 은신처 정보가 건네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은 공식적으로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2011년 미 해군 특전단(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되는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미국 소식통들은 군사도시인 아보타바드에 있던 빈 라덴의 은신처에 대한 기습 공격 당시 파키스탄군과 정부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의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설립된 아보타바드위원회는 빈 라덴이 파키스탄 관계 당국의 눈에 띄지 않은 채 파키스탄 영토 내에 거주해온 것은 "심각한 무능력" 상태를 의미한다며 군과 정부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알자리자는 ISI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도와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폭파사건을 기도한 주범 중 한 명인 람지 유세프와 2001년 9. 11사태의 주범격인 칼리드 모하메드 같은 주요 테러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ISI가 빈라덴의 은신처를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CIA와 ISI 사이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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