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완구 여론조사 제안'에 당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3 10: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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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논평 없으나 "국정 발목잡기 의도 아닌가"
△ 문재인 "이완구 공동여론조사 제안, 결과에 승복"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만약 우리 주장(사퇴)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며 "우리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靑 '이완구 여론조사 제안'에 당혹>

공식논평 없으나 "국정 발목잡기 의도 아닌가"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청와대는 1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야 공동 여론조사' 제안과 관련, 공식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특히 오는 16일로 연기된 이 후보자 인준안처리 국회 본회의 표대결을 앞두고 여론을 자극함으로써 판을 흔들려는 시도가 아닌지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사는 사람에 대한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표결할 때 토론도 안 하는 게 관례"라며 "총리 후보자를 여론조사로 하겠다고 하면 이제 대통령도 여론조사로 뽑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져야 할 사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은 한마디로 부적절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다른 인사도 "야당이 어제 본회의를 순연시키면서 오늘(13일)은 안된다고 한 이유도 잘 모르겠는데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여론조사를 꺼낸 이유가 궁금하다"며 "결국 이것은 발목을 잡고, 국정을 자꾸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의기관인 만큼 여론을 수렴해 스스로 판단한 뒤 표결에 참여해 찬반 의사표시를 하면 되지 여론조사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문 대표의 제안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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