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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창회에서 만난 양당대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남중·고 동창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jjaeck9@yna.co.kr |
김무성, 14일 盧전대통령 봉하마을 묘역 참배
전날 경남중·고 동창회서 문재인에 의사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주말인 오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13일 오후 부산에 내려가 다음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라며 "신년 현충원 참배 당시부터 계획했지만 사정상 일정을 잡지 못하다 이번에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지만,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난 1월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김 대표는 당시 "우리 사회가 진영 논리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사회가 됐다"며 "이제는 굴곡진 역사를 보듬고 혁신을 선도해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조만간 봉하 마을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가 이번에 봉하마을까지 참배를 마치면 좌우를 떠나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방문하게 된다.
이미 예고되긴 했지만 이번 방문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 내부 반발을 산 직후 이뤄져 시기상 더 이목을 끈다.
여야 대표이자 각당의 유력 대권 후보군에 포함됐고 지역 기반도 일치하는 두 정치인이 역사적 이념의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통합 행보에 나란히 나선 모양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지난 9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직후 "묘역의 참배 여부를 둘러싼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실제 전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남중·고 동창회에서 회동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일정상 이유로 동행하지는 못하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환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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