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개발·에너지 플랜트도 강화…시공능력평가 20위권 기대

한양 한동영 사장 "2017년 주택부문 5위 입성하겠다"
아파트 1만1천여가구 분양 등 주택사업 강화, 기업형 임대도 추진
복합개발·에너지 플랜트도 강화…시공능력평가 20위권 기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과거 한양 브랜드의 명성을 되살려 2017년 주택부문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1월 ㈜한양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한동영(60)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양은 2014년 기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23위의 중견 건설사로, 법정관리중이던 2003년 말 광주업체인 보성건설에 인수돼 2007년 양사의 시공부문 합병을 거쳐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 사장은 "한양은 압구정·반포 등에서 유명한 한양 아파트를 건설하고 1983년에는 국내 도급순위(현 시공능력평가)가 4위까지 올랐던 저력있는 회사"라며 "올해를 본격적인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양을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올해 이천·안양·김포 등 전국에서 분양할 아파트가 1만1천가구로 지난해 분양물량(3천700가구)의 3배 수준"이라며 "주택부문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양은 올해 주택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주택 수주영역을 종전 공공아파트 도급사업에서 민간 자체사업과 지주공동사업,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New Stay)'에도 공모형 리츠 방식 등을 통해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 축소로 양질의 민간택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며 "새로운 주택평면을 개발하는 등 주거 상품을 다양화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을 통해 분양마케팅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한다.
한 사장은 "2012년 이후 파주·영종·청라 등지의 악성 미분양 사업을 할인분양하면서 1천500억원의 손실이 생겼지만 당시 빠른 판단이 도움이 돼 현재는 이익잉여금이 3천억원에 이르고 부채비율도 160%에 불과한 우량 회사로 거듭났다"며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한양의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1조6천억원, 매출 1조1천억원이다.
주택사업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복합개발 사업이다. 한양은 현재 영남·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청라지구 국제금융단지,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레저개발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여수 한양그린발전소, 묘도 융·복합 미래단지 등 발전·에너지 부문의 사업도 연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 사장은 "주택사업과 복합개발사업 등을 바탕으로 연내 시공능력평가 20위권내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영 사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대림산업[000210]에 입사해 건축사업 전무까지 역임한 뒤 2011년 11월 한양의 건축·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외부 인사 출신으로는 드물게 사장으로 승진을 했다.
한 사장은 "한양은 여타 중견 건설사와 달리 주택 외에 토목·플랜트, 개발사업에도 강점을 갖춘, 포트폴리오가 잘 구축된 회사인 반면 법정관리와 인수합병 등을 거치며 6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 소통과 단합, 혁신을 통해 한양의 전임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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