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안전은 배달부가 지킨다'…우리동네 살피미
지역 지리 잘 아는 배달부가 경찰과 치안협력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서울 강서경찰서는 관내 범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오토바이 배달부를 '우리동네 살피미'로 위촉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동네 살피미로 위촉된 오토바이 배달부는 지역 지리와 실정에 밝은 특성을 활용해 지역 치안의 일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근무 중 주택가 골목길 등 인적이 뜸한 곳에서 발생하는 가정·학교 폭력, 아동학대 등 위법행위를 목격하면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동네 살피미는 지난달 20일 밤 어두운 골목길에서 한 배달부가 성폭행범을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계기가 돼 출범하게 됐다.
당시 배달일을 하는 김모(31)씨는 성폭행을 하려는 이모(41)씨를 목격, 제압해 성폭행 피해를 막아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우리동네 살피미에는 관내 배달업체 80개가 참여했으며, 이날 오전 열린 간담회에는 감사장을 받은 김씨를 포함해 배달부 4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동네 살피미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울경찰의 캐치프레이즈인 '선선선'의 교통안전선 등 각종 교통 안전표지와 법규를 준수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홍보 활동과 함께 두 달에 한 번씩 우리동네 살피미 가입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민·경 치안협력체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가 기대되며 스스로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나간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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