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부적벌한 처신' 소장 3명 사실상 해직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미국 해군 장교들이 싱가포르 군수업자로부터 뇌물 을 받고 항공모함 등이 특정 항구에서 보급을 받도록 한 사건에 연루된 미 해군 소장 3명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미 해군은 10일(현지시간)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마이클 밀러 등 소장 3명에게 견책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들 3명이 2006∼2007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배치됐을 당시 싱가포르 군수업자의 선물을 받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형편없는 판단력과 실패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먼저 선물을 요구했으며 다른 두 명은 영리사업을 부적절하게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군은 이들을 형사 기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견책에 대해 "범죄수준에 이르지 않은 혐의라도 입증되면 적절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고 취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견책으로 이들 3명의 군경력은 사실상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전역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에 연루된 일부 장교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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