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은 소중한 자산…지원 위한 특별법 개정 절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1 1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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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해단…개정 촉구 서명부 전달


"고려인은 소중한 자산…지원 위한 특별법 개정 절실"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해단…개정 촉구 서명부 전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시민단체, 학계, 정계 인사들은 11일 고려인 동포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상임대표인 이인제·이해찬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 보고대회 및 해단식'을 열고 지난 1년간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위윈회는 전·현직 국회의원, 고려인 관련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려인의 연해주 이주 150주년을 맞은 지난해 1월 출범했다.

위원회는 고려인들과 함께 지난해 7∼8월 모스크바를 출발해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연해주를 거쳐 북한을 통과해 한국까지 오는 '유라시아 자동차 대장정'을 펼쳤다.

국내 거주 동포인 실태 조사, 국제 학술대회 등 연구 사업과 안산 고려인 페스티벌, 고려인 어린이 초청 행사, 기념 사진전 등 축제도 열었다.

이해찬 의원은 "우즈베키스탄의 목화 농장에서 땡볕에 시달려가며 일해야 하는 고려인 어린이들을 보면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면서 "고려인 후손으로 갈수록 한국어를 점점 잊고 있는 만큼 국어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특히 고국으로 돌아온 고려인의 지원을 강화하고자 고려인 동포 특별법 개정에도 힘썼다. 특별법은 2013년부터 시행됐지만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등 거주국의 생활 안정 위주여서 정작 국내에 체류하는 동포들은 소외됐다는 지적 때문이다.

위원회는 국내 고려인과 내국인 등 2천500여 명이 동참한 특별법 개정 촉구 서명부를 이날 국회에 전달했다.

이인제 의원은 "지난해 발의한 개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고려인 동포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인 만큼 국회에서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고려인 3세인 강 안젤리나 씨는 "젊은 고려인 부모들이 점점 한국으로 들어와 자녀를 대학교까지 보내며 정착해 살고 있다"면서 "일자리, 비자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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