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각장애인 CCTV 감독관 지하철역 배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하철역 관제센터에 청각장애인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시범사업으로 화면 집중력이 뛰어난 청각장애인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애인 관련 통계를 보면 청각장애인의 취업률은 지체장애인보다 14%포인트, 시각장애인보다 10%포인트 낮아 장애 특성을 살린 일자리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각장애인은 외부의 소음에 노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집중력과 분석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오악사카시 관제센터는 CCTV 모니터링 요원으로 청각장애인을 채용해왔지만,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오는 17일까지 서울시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18세 이상 청각장애인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12명은 상담, 모니터링 기법, 직장 예절 등을 교육받고 실무에 투입된다.
시는 이용자가 많은 출퇴근시간대 1개 역사에 총 3명의 청각장애인을 배치할 계획이다. 임금은 월 105만 5천400원을 지급한다.
배치역사는 영등포구청역, 약수역, 김포공항역, 가양역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올해와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2017년 이후에는 민간업체 취업 알선 등으로 확대 추진해 청각장애인의 맞춤형 일자리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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