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조원대 국가재난망사업 참여 '잰걸음'(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0 1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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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안전통신망 TF 현판식' 참석한 미래부 제2차관 (서울=연합뉴스) 30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재난안전통신망 TF 현판식'에 참석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2014.5.30 << 미래부 제공 >> photo@yna.co.kr

이통3사, 2조원대 국가재난망사업 참여 '잰걸음'(종합)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수주전에서 또 한번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 안전을 겨냥한 범국가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SK텔레콤[017670]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을 앞두고 망 구축에 필요한 여러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망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재난망 설계 모델, 망 운용을 최적화한 솔루션을 차례로 개발했다.

SK텔레콤은 경기 분당 사옥 인근에 설치한 시험용 기지국에서 시험 운용한 결과, 이들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잘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속한 상황 전파·지령 전달을 위한 LTE 기반의 영상·음성 무전 기술을 확보했다.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정부가 필수로 지정한 37개 기능 가운데 상당 부분을 충족한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SK텔레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트래픽 등을 분석, 재난 발생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재난망 전용 스마트폰도 개발중이다.

KT도 국내 최고 수준의 통신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난망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음성·영상 무전기로 활용할 수 있는 LTE 스마트폰,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가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조난자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재난용 위치탐색서비스 등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막바지 상용화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한발 더 나아가 지상 재난망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성 LTE 기반의 재난망 기술도 확보,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위성 LTE는 무선네트워크 없이 KT가 보유한 무궁화 5호 위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상 재난망이 잘 닿지 않는 취약·격오지 등에서 특히 유용하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전사 차원의 재난망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재난망 구축 사업의 세부계획을 담은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같은 LG그룹에 속한 LG CNS가 맡은 점도 LG유플러스에게는 유리한 요소다.

정부는 이달 중 ISP를 완료하고 이르면 4월께 재난망 시범사업자를 선정, 연말까지 강원도 정선·평창·강릉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16년에는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세종 등 8개 시·도에 재난망을 구축하고 이듬해에는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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