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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초·중·고교 보건교사와 체육교사들이 순천향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과를 찾아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배우고 있다.(순천향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종·강원 등 10개 시·도 보건교사 배치율 60%↓"
박주선 "시골학교 지역 심각…학교 10곳 중 4곳은 전무"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시골학교'가 많은 시·도에서 보건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1만1천612개의 보건교사는 모두 7천598명으로 집계됐다.
현행 학교보건법이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도록 규정하는 점을 생각하면 배치율은 65.4%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보건교사 배치율이 60%를 밑도는 곳이 10곳이나 됐다.
세종이 47개교에 23명만 배치돼 48.9%로 가장 낮았고 강원(49.7%), 전남(50.9%), 제주(51.1%), 충남(51.9%), 경남(54.3%), 전북(55.2%), 경북(57.0%), 충북(59.2%), 울산(5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1천329개교에서 일하는 보건교사가 1천217명으로 배치율(91.6%)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에 부산(80.8%), 대구(79.5%), 광주(73.5%), 인천(73.4%), 대전(69.5%), 경기(68.8%) 등의 순이었다.
대도시 및 수도권과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간 보건교사 불균형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보건교사 배치율은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2010년 64.6%였다가 2011년에 65.4%로 0.8%포인트 상승했지만 2012년 65.5%에 그쳤고 2013년에는 64.9%로 떨어졌다.
작년 4월 기준으로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는 초등학교 1천748개, 중학교 1천535개, 고등학교 716개, 특수학교 15개 등 4천14개로 파악됐다.
학교 10곳 중 4곳 정도에 보건교사가 한 명도 없는 셈이다.
박주선 의원은 "시골학교가 많은 지역은 보건교사가 부족해 학생들의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며 "교육부는 학교당 보건교사를 1명씩 배치하도록 한 학교보건법상 의무조항을 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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