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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서 충북 30번째 구제역 발생 (단양=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율곡리의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26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의 구제역 확진 판정은 이번이 30번째다. 사진은 10일 이 농장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 2015.2.10 <<단양군 제공>> jeonch@yna.co.kr |
'구제역' 충북 북부권도 뚫렸다…긴장 속 방역 '총력'
(단양=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구제역이 충북 북부권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천시 금성면 사곡리의 한 농가에서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소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4일 만인 지난 9일 이후 지금까지 단양군 어상천면 율곡리의 한 양돈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6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진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이번이 30번째 확진 판정이다.
그동안 중부권과 남부권을 확산하다가 지난달 23일 보은군 양돈농가에서 확진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북부권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대책본부와 단양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양돈 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 농장에서는 4천670마리에 달하는 돼지를 키우고 있다. 당국은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 26마리를 우선 살처분하고, 추가 발생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한 공동방제단을 가동, 주변지역의 공공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접종 및 농가별 차단 방역도 독려하고 있다.
이 농장 3㎞ 이내에는 양돈농가는 없고 소 258마리(15개 농가), 사슴 31마리(2개 농가), 염소 3마리(1개 농가)가 사육되고 있다.
단양군과 인접한 제천시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제천시는 단양군의 구제역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발생 지역과의 경계 도로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제천시는 소 구제역이 발생한 금성면 사곡리 인근에 방역초소 3개소를 설치하고, 해당 농장에서 기르는 소에 대해 3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이 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의 우제류 농가에 대해서 일제 추가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방제 차량으로 농장 주변 긴급 소독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천에서 추가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큰 곳으로 분류돼 일찌감치 방역 강화에 나섰던 충주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충주시는 진천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5만마리분의 백신을 풀어 전업농가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다.
이어 백신 추가 구입을 통해 지역 내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을 하고, 현재 대소원면과 산척면에 거점소독소를 운영 중이다.
단양군의 한 관계자는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단양에서 갑작스럽게 구제역이 발생해 당혹스럽지만 구제역이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축산농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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