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첫 신검장소 해명과 달라"…병역해명 진위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0 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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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71년 신검 장소와 엑스레이 유무 문제제기
△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71년 첫 신검장소 해명과 달라"…병역해명 진위논란

진선미, 71년 신검 장소와 엑스레이 유무 문제제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박경준 기자 = 국회의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 의혹 관련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나와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이 후보자는 1971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대상인 1급 판정을 받았으나 1975년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 증후군'을 사유로 두 번의 재검을 거쳐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제게 '1965년 찍은 엑스레이를 1971년 첫 신검 때 가져갔는데 대학생이라 거부당했고, 당시 신검을 받은 홍성이 시골이라 엑스레이 기계가 없어서 찍지 못했다. 다행히 1975년 대전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병역기록표를 공개하면서 "71년 첫 신검을 받은 장소가 육군수도병원이라고 나온다. 신검 장소 중 가장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곳이고 서울 둔촌동에 있다"라며 "당시 엑스레이에선 당연히 정상이라고 나온다"고 이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75년에는 후보자가 '엑스레이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한 홍성에서 신검을 받아 정상이었던 결과가 바뀐다"며 "당시 행정고시에 붙어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있었다면 조그만 시골에서 얼마나 두려운 권력이었겠나"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1974년 행시에 합격했다.

이에 이 후보자가 "이 사건은 40년 전 일"이라며 해명하려 하자, 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50년 전 엑스레이까지 들고 다니고 숫자는 단 한 차례도 기억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하는 분"이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에 이 후보자는 엑스레이 여러 장을 직접 내보이며 "64년과 75년, 그리고 불과 6년 전인 2009년에도 부주상골에 문제가 있어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60세가 넘은 나이까지도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어 고생하는 입장을 이해해달라"라고 해명했으나, 문제의 71년 신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비켜가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은 "질문의 핵심은 71년에 정상으로 나왔고 거기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데 그 2가지만 빼놓고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진 의원도 "제 질문에 하나도 답을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 등의 질의 시간이 제한에 걸리자 이 후보자의 답변 기회는 오후로 넘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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