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니제르·카메룬 접경지역 동시 공격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 하람'이 9일 (현지시간) 니제르와 카메룬의 접경 지역에 동시 공격을 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이날 니제르 남부 도시 디파의 감옥을 습격하고 이 지역에서 차 한 대를 폭파시켰다.
이는 최근 들어 디파에 가해진 세 번째 공격으로, 니제르 국회가 보코하람 격퇴를 위한 파병안을 비준하기 직전 이뤄졌다.
보코하람은 또 카메룬 북부의 코자에서 버스 한 대를 납치해 나이지리아 국경 쪽으로 끌고 갔다. 당시 버스에는 20명가량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에서 아프리카 다국적군을 향해 "겨우 7천500명의 병력으로 우리와 싸울 수 있겠는가. 70억 명을 추가해야 필적할 수 있다"며 "뒤로 물러나 앉아서 당신들의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슬람보다 나은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조롱했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니제르, 차드, 베냉 등 5개국은 최근 정상회의를 열어 보코하람 대응을 위해 다국적군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보코하람 사태로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대선 및 총선을 내달 28일로 연기한 나이지리아는 더 이상 선거 연기는 없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국가안보 고문 삼보 다수키는 "앞으로 6주 안에 보코 하람을 물리칠 것이기 때문에 선거일이 다시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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