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위안부할머니 돌아가시기 바라나", 사드배치엔 답변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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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외신기자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김무성 "與, 대통령 복지공약 지켜야할 의무"(종합)
"朴대통령 마음 급하다…先 지출 구조조정, 증세는 최후수단"
"日정부 위안부할머니 돌아가시기 바라나", 사드배치엔 답변우회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여의도발 복지·증세 논란을 박근혜 대통령이 정면 비판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복지 공약은 새누리당이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며 갈등 기류를 일축했다.
김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박근혜 정부는 새누리당 정부"라며 이같이 밝히고 "그 점에 대해선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 예측이 잘못돼 세수결함이 생겨 복지재원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중복되는 복지가 없는지 우선 점검하고 둘째 일반 예산지출에 있어 구조조정을 하고, 국가재정건전성의 선을 상향 조정해 부채를 발행한 뒤에도 어려울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증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 점도 국민과 합의가 중요하다"며 증세론에 거듭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표현을 떠나서 전체적인 맥락은 그 동안 내가 주장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행사에서 "지금 박 대통령의 마음이 굉장히 급하다. 임기 5년 동안 국가개혁을 하기 위해 정말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박 대통령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옳은 개혁정책은 여야를 떠나 국회가 뒷받침해야 하는데, 집권초에는 부정선거 문제로 야당이 발목잡고 2년차에는 세월호 참사로 국회가 마비됐다"며 "지금까지보다 활발한 소통을 통해 대통령과 같이, 혼자 하실 일이 아니고 여당과 국민 모두와 같이 하도록 새누리당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선 "남아있는 3년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함께 낮은 자세로 국민속으로 파고드는 소통의 노력을 함으로써 지지율을 회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가 있었고 북한이 용의가 있다고 해 기대가 높아왔지만 최근들어 북한이 대북전단살포 중지 등을 내세우며 진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북관계 문제는 정부에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고 다른 채널로 하는 것은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또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선 "도둑을 한 명 잡기 위해 10명의 경찰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현실에 맞고 고도의 능력을 갖춘 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 방법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아베총리 집권 후 일본 정부나 지도자들의 발언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했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이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게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라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한일정상회담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오히려 걱정"이라며 정지작업 필요성도 덧붙였다. 박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재판 중인 산케이 신문 전 지국장 문제에 대해선 "국가지도자에 대한 모욕적 기사가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선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와 증세 문제와 관련해 고민이 크다"며 "이에 대한 최상의 방법이 사회적 대타협인데 그게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성공하려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와 공동 운명체로서, 새누리당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대통령의 어려움을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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