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하반기 미국 첫 국빈방문"<주미 중국대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9 1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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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하반기 미국 첫 국빈방문"<주미 중국대사>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요청한 가운데 중국 고위 외교 당국자가 시 주석이 하반기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최근 워싱턴에서 중국 기자들과 만나 올해 늦은 시기에 이뤄질 시 주석의 첫 국빈 방미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에 대해 양국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양국관계 및 정상회담에서의 논의 주제 등과 관련,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양과 늑대' 이야기에 빗대어 "올해 양의 해를 맞아 양국간에 '양'을 늘리고 '늑대'를 줄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시 주석에 대해 방미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내에 주요 2개국(G-2) 정상인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미국에서의 2번째 정상회담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성사된다는 의미여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지난 2013년 6월에 이어 국가주석 취임 후 두 번째며,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의 방미 시기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늦게 이뤄질 것이란 추이 대사의 발언과 유엔총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오는 9∼10월께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겸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정상회담에서는 2년 전 두 정상이 미국에서 합의한 양국간 신형 대국관계 구축 문제를 포함한 양자 현안과 함께 주요 국제이슈를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사이버안보 이슈를 비롯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압박할 가능성이 있으며 주요 논의 주제는 서태평양 지역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은 최근 2년여 동안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CADIZ) 선포와 동·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이버 해킹, 환율, 아시아 재균형을 통한 미국의 대중 견제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를 감안하면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은 민감한 이슈를 굳이 숨기지 않고 갈등과 이견을 어떤 방식으로 줄여나가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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