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에도 뜬다"…맞춤형·이색 선물 인기몰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설 선물세트 중에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세트, 불황에도 인기몰이 중인 디저트나 고급 수입 수산물 세트 등이 눈에 띈다.
설은 유통업계 최대 대목이다. 각 업체는 소비 동향을 철저하게 분석해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롭고 독특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려 한다.
특히 길어진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이번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상품 차별화에 힘썼다.
◇ 1인 가구 증가, 소용량 세트 뜬다
최근 1∼2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알뜰형 소포장 선물세트도 종류와 물량이 부쩍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포장 방식을 탈피한 소포장 세트를 선보였다. 굴비세트의 경우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묶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5마리만을 포장한 수협 알찬 굴비(12만5천원)를 새롭게 내놨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2인 가구용 소용량 세트 16종을 신규 개발했다. 과일 4개가 든 청과 세트 4종을 비롯해 굴비, 한우, 전통장, 조미향신료, 와인 등 다양한 상품을 소포장 형태로 판다.
편의점 씨유(CU)는 1인 가구 등 소가족이 부담 없이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국 특산품을 모은 소포장 제수용 상품을 준비했다.
배 3개와 밤을 담은 '소소한 행복'(2만원), 사과와 배가 각각 3개씩 든 제수용 사과배 세트(3만5천원) 등이다.
세븐일레븐도 미니 조미료 18종 세트(5만4천원), 자연간식 선물세트(4만9천원), 세척사과 12입(2만9천원) 등 소용량·소포장 세트를 마련했다.
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인구도 많아진 점을 고려해 올해 처음 애견용 수제간식 세트(2만5천원) 등 애완용품 9종을 선보인다.
◇ 디저트·수입과일·수입맥주…인기 상품 선물세트로 기획
불황에도 디저트는 지난해 백화점 매장 매출이 10% 이상 신장할 정도로 인기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작년보다 디저트 품목을 20∼30% 늘리며 설 선물세트에도 디저트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성심당, 김영모과자점, 안스베이커리, 이성당, 베비에르, 빵드깜빠뉴 등 6개 유명 빵집의 디저트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현대백화점도 몽슈슈 도지마롤, 제니베이커리 쿠키, 전주 PNB 풍년제과 초코파이 등 디저트 매장에 입점해 인기를 끈 디저트를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프랑스 라뒤레 마카롱, 프랑스 라 메종 뒤 쇼콜라 초콜릿, 일본 로이스 생 초콜릿, 일본 몽슈슈 도지마롤 등 세계 유명 디저트가 설 선물세트로 나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입량과 소비가 늘어나는 망고, 자몽, 키위 등 수입 열대과일도 이제 명절과일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작년 설 2종에 그쳤던 수입과일 세트가 5종으로 늘었고, 롯데마트도 수입과일 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려 7만세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었다. 늘어나는 수입 맥주 수요를 겨냥해 롯데마트는 이번 설부터 호가든 맥주세트(2만520원), 기네스 맥주세트(2만원) 등 수입 맥주 세트를 운영한다.
◇ 랍스터·킹크랩…수산 세트 새바람
갑각류를 중심으로 고급 수입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수입 수산물이 대거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북태평양 킹크랩 세트(25만원), 캐나다 항공직송 활 랍스터 세트(20만원), 아일랜드 랑고스틴 새우(17만원) 등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에도 랍스터·연어·홍합·새우 등 뉴질랜드 대표 수산물을 모은 청정 뉴질랜드 혼합 세트(15∼35만원)를 비롯해 월드 랍스터 컬렉션(30만원), 뉴질랜드 락 랍스터 세트(25만원) 등이 있다.
이마트는 랍스터(11만8천원)와 수입 갈치(모로코산·8만원) 등을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유럽식 만찬세트(연어·랍스터·대게), 세계 왕새우 세트, 연어 1마리 세트, 랍스터 세트, 정글 크레이피시 세트 등 이색 수산물 5종(각 15만원)을 처음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이번에 최초로 활 랍스터, 활 전복, 새우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즉석에서 구성하는 랍스터전복 혼합세트(15만원)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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