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호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5 11: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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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실속 소비 경향 영향"

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호조'

"알뜰·실속 소비 경향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올해 주요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업계는 경기 침체 속에 각종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사전예약 제도를 이용해 알뜰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4일 마감함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실적은 작년 설보다 58.3% 늘었다.

품목별로는 신선식품 매출이 83.3% 늘었고, 가공식품(58.6%), 생활용품(37%)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2년 전체 설 선물세트 매출의 1.2% 수준이었던 사전예약 매출은 매년 그 비중이 커져 올해 설에는 1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할인 혜택을 내걸어 경기 침체로 알뜰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작년 12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실적이 전년도 설 예약 판매(31일간) 실적보다 55.4% 늘었다.

설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기간을 같게 설정해 38일간 매출을 비교해봐도 5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약판매 상위를 차지한 제품들을 보면 CJ스팸복합 1호(7.1%), 동원 혼합 42호(5.2%), CJ 특선 N2호(5.0%), 사조 안심특선 22호(3.5%)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주를 이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선물세트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실속 소비 경향과 가족에게 미리 설 인사를 드리고 명절에는 해외여행 등 연휴를 즐기는 새로운 명절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사전 예약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설과 추석 각각 7.2%, 8.8%에서 2014년 11.2%, 16.7%로 계속 커지고 있다. 이번 설에는 사전예약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으로 홈플러스는 예상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작년 12월 2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실시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보다 3.7% 늘었다.

평균 구매 단가는 올해 2만4천099원, 지난해 2만4천37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불황으로 기업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기업들이 많이 찾는 조미·인스턴트 제품 세트는 평균 구매단가가 8% 떨어지고 매출 구성비도 7.6% 감소했다.

대신 더 저렴한 생활용품 세트는 구매단가가 57.3% 오르고 매출 구성비도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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