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우선사업 취약학생 성장에 도움됐다"
경기교육硏 비교연구 "부정적 가정경험 영향 상쇄"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지난 10년간 시행한 교육복지우선사업이 취약학생들의 학습 능력과 사회적 관계 등 전인적인 성장에 보탬이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교육복지우선사업 학교와 비사업 학교 간 비교를 통한 성과분석 연구(연구책임자 이근영 부연구위원)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연구는 지난해 6월 경기도 109개교(사업시행 64, 미시행 45) 초등학생 3천790명, 중학생 4천129명, 교사·사회복지사 2천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수업참여태도, 독서습관, 진로설계 등 학습 영역에서 교육복지우선사업을 시행한 초등학교의 교육취약 학생(5점 척도에서 2.87점)은 사업을 시행하지 않은 학교의 교육취약 학생(2.67점)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친밀감, 가족 협력, 가족간 의사소통 등 가족관계 영역에서도 사업시행 학교(3.44점)가 비시행 학교(3.26점)보다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가족관계 영역(3.15점 대 3.00점)과 함께 학교생활 참여, 친구·교사와의 상호작용 등 사회역량 영역(3.15점 대 2.56점)에서 사업시행 학교가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우울·불안 영역에서는 사업시행 학교(1.33점)가 미시행 학교(1.42점)와 비교해 낮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교육복지우선사업이 초등학생에게는 학습영역에서, 중학생에게는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교육복지실을 더 많이 이용하고 교사나 교육복지사와 신뢰관계를 맺으며 학교 안에서 긍정적으로 성장해갈 기대감을 갖게 될수록 가정폭력이나 방임 등 부정적 가정경험의 영향력이 상쇄됐다"면서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게 고등학교까지 운영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6년 시작된 교육복지우선사업은 저소득층, 기초학습부진,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수준의 교육적 취약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학교 중심의 지역공동체를 구축해 학습, 문화체험, 심리정서, 복지 등 삶의 전반에 걸쳐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