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정신장애 환우들의 콘서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5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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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평병원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정신장애 환우들의 콘서트>

서울은평병원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트브뤼트(Art Brut)는 프랑스어로 '특별한 기교를 사용하지 않는 소박한 예술'을 뜻한다.

1945년 동명의 책을 쓴 장 뒤비페(Jean Dubuffet)가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창작 작품을 지칭하는 말로 처음 사용한 이래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창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 됐다.

5일 오후 3시 서울시립 은평병원에서 우울 장애, 양극성 장애, 조현병 등 정신장애나 알코올·약물 중독을 앓는 환자들이 서툴지만 직접 만들고 가사를 붙인 노래를 선보인다. 바로 올해 6번째 열리는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이다.

서울시 정신건강 전문 허브병원인 은평병원은 공공보건의료 사업의 하나로 2012년부터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을 열어왔다.

올해도 은평병원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우들이 갈고 닦은 노래 실력과 각자의 특별한 사연을 담은 13곡을 선보인다.

만성정신장애 환우들이 입원한 병동에서 만든 '우리들의 약'은 정신과 약이 입이 마르거나 나른해지는 등 부작용이 있지만 다시 살아갈 희망과 도움을 주는 존재임을 되새기는 내용을 담았다.

알코올 중독 병동에서 만든 '소중한 삶으로'는 술 때문에 벌어졌던 과거의 모습과 죄책감, 후회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공연 중엔 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참가자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진다.

심사위원으로는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양은아 교수가 참여한다.

은평병원은 아트브뤼트뮤직 블로그(http://blog.naver.com/artbrutmusic)도 개설해 환우들이 함께 노래를 만들었던 순간을 추억하고 퇴원 후에도 힘을 얻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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