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자유학기제 맞춰 문화향유 기회 확대"
생애주기별 인문정신문화 확산사업에 274억원 쓴다(종합)
작년비 62%↑…"참여기관 6천800여개소·71만명에 혜택"
문체부 "자유학기제 맞춰 문화향유 기회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생애주기별 인문정신문화 확산 사업이 예산과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려 시행된다.
문체부 원용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화융성' 정책기조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인 인문정신문화 확산 프로그램에 올해 지난해 대비 62% 가량 늘어난 총 27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밝힌 올해 사업의 핵심 화두는 '소통'으로, '세대 간, 이웃 간, 가족 간 이해와 화해를 위한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은퇴한 노·장년층이 청소년, 군인, 소외계층 등과의 인문적 소통을 통해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인생나눔교실', 소외 청년층과 단절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예술캠프', 국민의 인문콘텐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디지털 인문 프로젝트' 등 신규 사업을 마련했다.
인생나눔교실에 30억원, 인문예술캠프와 디지털 인문 프로젝트에 각각 1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같은 신규사업 시행 등을 통해 올해 총 6천800개 기관 및 71만4천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문체부는 전망했다.
지난해 시행해온 '길 위의 인문학'과 '이야기 할머니' 사업, '병영독서 활성화' 사업 등 호평을 받았던 정책 사업들도 각각 확대해 시행한다.
각 지역 도서관 및 박물관과 연계해 인문강좌와 현장체험을 결합한 형태의 사업인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참여 기관이 지난해 260개 기관에서 400개 기관으로, 각 프로그램 운영횟수도 4천410회에서 6천500회로 확대된다. 참여자는 지난해 17만명에서 올해 2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56~70세 여성 가운데 선발한 인력을 대상으로 소정의 교육을 거쳐 유아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이야기수업 교사로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할머니의 '무릎팍 교육'의 장점을 새롭게 되살린다는 취지로, 지난 2009년 시행된 이후 참여자들의 적극적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난해 6기 교사를 배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돼왔다.
올해에는 참여기관이 지난해 4천439곳에서 6천곳으로, 또 참여자 수도 36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문체부는 이후에도 교육부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확대 지침에 발맞춰 이와 연계해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원 실장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마련의 의지를 가진 지역의 작은 박물관 등 기관들을 대상으로 재정적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김종서(62) 서울대 교육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문정신문화 특별위원회 2기 위원회의 구성을 최근 마쳤다. 임기 1년으로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 비전 입안과 실천 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민간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 김용범(60)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김익진(52)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 김원중(50) 단국대 한문교육과 교수 ▲ 김재홍(49)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 노재현(54) 중앙북스 대표 ▲ 우응순(56) 길 위의 인문학 기획위원 ▲ 최진석(56) 서강대 철학과 교수 등 총 8명이다.
교육부 차관과 문체부 1차관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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