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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항 중단된 태화강 뗏목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1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 유람용 뗏목이 방치되고 있다. 남구가 운영하는 이 뗏목은 지난해 11월 전복사고를 내고 운항이 중단됐다.2014.3.1<<지방기사 참조>> hkm@yna.co.kr |
<뗏목 사라진 울산 태화강에 나룻배 뜰까>
뗏목 전복사고로 운영 중단…안전한 나룻배 검토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태화강에서 전복사고를 낸 뗏목 대신 나룻배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울산시 남구는 2013년 전복사고를 낸 뗏목 대신 태화강을 가로질러 운항하는 나룻배를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남구 태화강전망대와 중구 십리대숲을 오가던 뗏목은 2012년 4월 처음 운항한 이래 주말과 휴일에 하루 평균 1천4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가로 2.5m, 세로 3.5m 규모의 뗏목은 과거 태화강의 생활상을 재현하기 위해 폭 130m의 강을 가로질러 고정된 줄을 뱃사공 2명이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운항됐다.
그러나 2013년 11월 3일 뗏목이 1.5m 수심의 강가에서 뒤집혀 탑승객 20여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정원 10명(뱃사공 2명)의 뗏목에 20여명이 동시에 올라타면서 발생했다. 뗏목 한쪽이 들리면서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사고 이후 뗏목 운영은 전면 중단됐고, 이듬해 봄 운영 재개가 검토되기도 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결국 무산됐다.
남구는 그러나 태화강 정취를 그리워하는 시민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뗏목보다는 안전한 나룻배 운영을 검토하고 나섰다.
많은 예산이나 행정력이 필요하지도 않아 사업 추진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시민 인식이 높아진데다 뗏목 사고로 말미암은 트라우마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남구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에는 주민 의견을 직접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1천400여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77%가 나룻배 운영에 찬성했다. 유료 운영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과반수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주민 의견을 빌어 나룻배 운영에 대한 당위성은 확보한 셈이다.
남구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이고, 올해 확보한 예산도 없다"면서 "사업이 확정되면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서 즉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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