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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짓쿄출판의 조리 교과서에 실릴 김치페스티벌 관련 내용. 2015.2.3 <<짓쿄출판 제공>> |
일본 고교교과서, 지진 피해지역 '김치 온정' 소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김치를 담근 한국인의 온정이 일본 고교 교과서를 통해 소개된다.
일본 짓쿄(實敎)출판은 주센다이(仙台)총영사관(이범연 총영사)이 개최한 '센다이 배추로 만드는 김치 페스티벌(이하 김치 페스티벌)' 관련 내용을 고등학교 조리 교과서에 싣기로 결정했다고 센다이총영사관이 3일 밝혔다.
김치 페스티벌은 센다이총영사관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주민을 위로하고 김치를 홍보하기 위해 2013년과 2014년 주최한 행사다.
당시 총영사관 직원들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들, 그리고 한국 유학생들은 현지 일본 학생들과 함께 센다이에서 재배된 배추로 김치를 담가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본 지역 주민에게 보냈다.
센다이총영사관에 따르면 다음 달 발간되는 짓쿄출판의 고교 조리 과목 교과서는 '지역의 식문화를 살린 국제 교류' 사례로 김치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이 교과서는 '주센다이 대한민국총영사관·미야기(宮城) 현이 주최한 교류사업으로 김치 페스티벌이 열렸고 이때 담근 김치가 센다이 시내 재해 지역에 전달됐다'는 설명을 담는다.
또 일본 고교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김치를 담근 것도 교류 사례로 다룬다.
센다이총영사관은 일본에 조리과가 설치된 고교가 100여 개 있고 조리과 전체 재학생이 1만8천여 명이라고 설명했다.
짓쿄출판은 김치 페스티벌이 소개된 교과서 초판을 약 4천 부 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교 교과서는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거치는 교과서와 검정이 필요없는 준(準)교과서가 있으며 조리 과목은 검정 교과서가 없어 준교과서가 교과서 역할을 한다고 센다이총영사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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