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원내대표 경선…당청관계 분수령(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1 16: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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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유승민-원유철 vs '신주류' 이주영-홍문종 대결
劉 "대통령도, 당도 잘 못했다"…李 "경험과 내공 쌓였다"

與 내일 원내대표 경선…당청관계 분수령(종합)

'비주류' 유승민-원유철 vs '신주류' 이주영-홍문종 대결

劉 "대통령도, 당도 잘 못했다"…李 "경험과 내공 쌓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경희 기자 = 새누리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3선인 유승민 의원(대구)과 4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이 맞대결하는 이번 경선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비주류가 지도부를 장악한 이후 삐걱거려온 당청 관계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적어도 원내 지도부만큼은 친박(친박근혜)으로 채워져 왔지만 '비주류 대 신주류'의 대결로 인식되는 이번 경선에서 비주류 후보가 당선되면 당청 관계는 일대 재정립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주류 측 후보가 당선되면 당과 청와대의 관계는 안정적 기반과 협조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점진적 변화와 소통 강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의원은 김무성 대표와 마찬가지로 '원조 친박'임에도 비주류로 분류돼 왔고,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인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 역시 비주류여서 전형적인 '비주류 조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중립 성향을 오랫동안 유지했던 이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으면서 '신주류'로 급부상했고, 러닝 메이트인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은 신주류의 기존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이런 점에서 유 의원과 원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의원들의 막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유 의원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년간 대통령도 잘하지 못했고, 우리 당도 잘하지 못했다"면서 "당선된다면 즉각 총선을 향한 민생 정책의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과 홍 의원은 '당·청의 상생'과 '소통 역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에서 "민심이 제대로 수렴될 수 있도록 하는 소통 역량이 있지 않느냐. 경험과 내공이 쌓여 있다"면서 "사람들에게 '내가 쓴소리하고 있다. 나는 잘하고 있다'는 이러한 쓴소리가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표 경선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던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여러 가지 정치적 이유로 두 사람 모두 표심에 영향을 주는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새 원대대표와 '투톱'을 이룰 김 대표의 경우 같은 원조 친박 출신 비주류라는 점에서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당·청 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여권 개혁의 목소리를 키우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유 의원이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김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원내대표 경선 투표를 하기 전 후보자 양측이 상호 질문과 당 선관위 공통 질문에 답변하는 합동토론회가 열린다.

부동표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날 합동 토론회 결과도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원 재적 158명 가운데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 의원과 집행유예를 받은 박상은 의원, 외국에 출장 간 일부 의원을 제외하면 150명 이상의 의원들이 투표에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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