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림동에 '차이나타운' 조성…3월 공청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1 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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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림동에 '차이나타운' 조성…3월 공청회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서울시가 중국 동포 밀집지역인 대림동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림동 차이나타운 조성을 위해 관련 실·국·본부 회의를 열어 추진 방안을 협의, 3월까지 종합계획을 마련, 공청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지역 주민과 외부전문가, 중국 동포단체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 작업을 벌였다.

시의 통계를 보면 대림 1·2·3동 지역의 외국인 주민은 이달 현재 2만 5천600여 명으로, 서울 거주 외국인(42만여명)의 6.2%에 달한다. 이중 중국 동포가 89.6%에 달한다. 중국 동포는 대림역을 중심으로 밀집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도 '대림역 8번 출구'가 소개돼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대림동의 중앙시장에는 중국 동포 등이 운영하는 상점이 40%가량 되며 대림동 내 모 초등학교는 중국 동포 자녀가 40%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단순한 밀집 거주지역이 아닌 문화와 관광, 교류의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중국인 생활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중국풍 공연장·중국 문화원·중국어학원 등을 유치해 관광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다양한 중국 전통 문화예술 행사 개최를 지원하고 차이나타운 상징 조형물 설치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대림동 지역 주민은 차이나타운을, 중국 동포들은 '중국 동포 타운'이라는 명칭을 선호해 갈등의 소지도 있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올해 중국 동포 자립 지원을 위한 역량 강화 지원사업비로 7천만 원을 배정하고, 이 돈으로 중국 동포 대상 서울 홍보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또 중국 동포 밀집지역인 영등포·구로·금천·관악구 등 4개 구의 관련 문제를 종합 진단하고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거버넌스 형태의 민관협의체를 다음 달 중 발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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