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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열린 '제41대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검찰의 고위직 인사 단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일 취임한 김수남 검찰총장과 함께 조직을 이끌 새 얼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검 차장과 서울고검을 비롯한 전국 5개 고검장,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고검장급 직책을 대거 임명하게 된다.
그 중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검찰조직에서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에 대한 인사다.
우선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두고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 강찬우(53·18기) 수원지검장이다.
그러나 강 지검장은 15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10여년 전 썼다가 간직했던 사직서를 드디어 오늘 제출했다”며 “산을 오르면 내려가야 하듯이 이제 하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글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후보군에서 사라지게 됐다.
강 지검장을 이어 강력한 후보군 물망에 오른 인물은 김주현(54·18기) 법무부 차관이다.
김 차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법무부, 대검찰청 등 구성원과 고루 친분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현 정부의 신임도 역시 두텁게 받고 있다.
우병우(48)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도 친분이 두텁다.
김 차관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지난 3일 법무부가 발표한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결정이다.
당시 언론브리핑을 담당한 김 차관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 밖에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문무일(54·18기) 대전지검장과 오세인(50·18기) 서울남부지검장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검 반부패부장 후보로는 20기와 21기 출신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김기동(51·21기) 방산비리합수단장 겸 대전 고검차장이 거명되고 있다.
또 박정식(54·20기) 울산지검장도 역시 대검반부패부장 하마평에 올라있다.
‘빅4’인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공안부장은 유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태근(49·20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정점식(50·20기) 대검 공안부장이 그대로 직책을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다.
고검장급 인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김경수 대구고검장, 정인창 부산지검장, 조성욱 대전고검장 등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승진 인사들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일단 18기에서는 이영렬 대구지검장, 19기에는 김진모 인천지검장과 윤갑근 대검반부패부장 등이 승진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희관 광주고검장이 잔류를 선택하면서 이들의 역할도 이목을 끌고 있다.
당초 검찰은 15~17일 중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법연수원 17·18기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면서 검찰 내 인사를 지켜보는 시선도 더욱 많아졌다.
특히 검찰조직 내에서 관행으로 자리 잡은 용퇴를 두고 일각에서 ‘용퇴(勇退)가 아닌 강퇴(强退)’라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상부의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주 안에 인사가 결정되겠지만 쉬운 결정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는 20기나 21기처럼 (과거 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기수의 발탁이 눈에 띄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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