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페이스북에 YS서거후 애타는 심정 올려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1-27 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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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 미어집니다…애도해 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열린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아들 김현철씨가 하관을 지켜보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님이 생전에 받으셨어야 할 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이 미어집니다"며 고인의 서거에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현철씨는 "지난 일요일, 늘 그러셨듯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셔서 상도동으로 돌아오실 줄 알았는데 홀연히 떠나시고 나니 그 빈 자리가 새삼 너무나 크다는 것이 불현듯 느껴지니 그저 한 없이 눈물만 쏟아집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세상에는 마땅한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 사이에 마치 다른 세상이 돼버린 것처럼 아버님에 대한 헌사가 가득합니다"며 "지난 십수년 동안 어쩌면 아버님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우셨을 그 시간에 마땅히 아버님 생전에 받으셨어야 할 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이 미어집니다"고 적었다.

 

퇴임 이후 고인에게 쏟아졌던 비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영광의 시간은 짧았고 고뇌와 고통의 시간은 길었다'는 아버님의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쟁쟁합니다"면서 "아버님은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위해 한평생 온 몸으로 민주화를 외쳤고 결국 이 땅에는 민주화라는 영광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며 고인을 기렸다.

 

△ 김현철씨가 27일 오후 고인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 페이스북 올린 글. <사진출처=김현철 페이스북>

 

현철씨는 이어 "아버님은 이 시대가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변환이 중한 가운데 저에게 필담으로 남기셨습니다"며 "더는 때를 놓치지 말라는 절실한 마음이 절절이 가슴에 우뢰(우레)같은 메시지로 전해옵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고통과 번뇌를 내려놓으시고 오로지 영광과 함께 영면하시기 전심으로 기도드립니다"며 "떠나시는 아버님을 위해 같이 애도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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