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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위원장과 관련해 자진출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경찰의 조계사 진입과 한 위원장 체포 방침에 대해 자진출두를 고려하지 않으며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서에서 “경찰 공권력 집행은 한 위원장 개인에 대한 법 집행이 아닌 헌법적 저항권을 짓밟는 공안탄압”이라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기 위한 민주노총 괴멸 시도”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한 위원장 체포가 감행될 시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체포가 시도되는 즉시 파업이 가능한 조직은 파업에 돌입하고 지역별로 ‘공안탄압 규탄 및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9일 오후 4시를 전후로 수도권 조합원을 조계사 인근으로 결집시키고 오후 9시부터 촛불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10일 0시 이후로도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8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상균 위원장은) 오후 4시부터 24시간 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며 "통보된 기한 내에 자진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이날 조계사를 방문해 한 위원장에게 빠른 시일내에 조계사에서 자진퇴거할 것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추모 집회’에 참석해 시청광장까지 행진하다 사전신고한 경로를 벗어나고 교통흐름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한 한 위원장은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지난달 16일부터 조계사 관음전에 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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