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울마루 운영권 논란 다음주 분수령

이수현 기자 / 기사승인 : 2016-04-23 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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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의 사회공헌 사업인 예울마루 기부채납과 운영권 논란이 다음주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여수=부자동네타임즈 이수현 기자]GS칼텍스 사회공헌 사업인 예울마루 운영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여수시와 GS칼텍스가 약속했던 기부채납 시한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수시와 GS칼텍스가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절차가 있어 최종 결정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회는 25일 전체의원간담회를 통해 시의회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시도 하루 뒤인 26일 언론인과 관계자들이 모인 ‘원탁회의’을 통해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수시와 GS칼텍스는 지난 2012년 5월 9일 예울마루를 준공후 여수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예울마루 운영은 3년 동안 GS칼텍스 사회공헌 재단이 맡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2015년 5월 여수시가 기부채납과 함께 운영권을 받아야 했지만 시가 미루면서 1년 연장이 됐다. 그 시한이 오는 5월 9일로 만료가 된다.

이 때문에 시와 GS칼텍스측은 기부채납과 운영권 문제를 두고 최근 지속적인 협의를 가져왔다. 이 협의를 통해 약속했던 기부채납은 받고 시가 GS칼텍스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여수시와 GS칼텍스가 절반씩 부담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안대로 결정이 되면 매년 예울마루 운영에 필요한 예산 약 45억원 중 시와 GS칼텍스가 각각 22억5000만원씩을 부담하게 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최근 열린 여수시의회 의장단 회의에 보고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다. 장도 개발이 남아 있는 상태기 때문에 기부채납을 받을 시기가 아니다”며 “운영할 경우 예산 마련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는 기부채납을 완료할 경우 GS칼텍스가 운영자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

그러나 시의회 내부에서는 “이미 협약을 통해 약속을 한 상태고 약속한 시간보다 1년을 더 GS칼텍스가 운영했다”며 “이제는 기업에게만 부담을 지을 수는 없다”는 의견도 팽팽한 상황이다.

의회는 내부 의견이 갈리면서 오는 25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통해 의회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GS칼텍스 재단 관계자는 “기부채납과 운영권은 별개의 문제다”며 “기부채납은 이미 약속된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운영권에 대해서도 “운영에서 손을 때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당한 수준에서 여수시와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GS칼텍스가 1000억원을 투입해 예울마루를 만들었고 또 120억원을 들여 장도도 개발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는데 기부채납 했다고 운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협의 과정에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도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 하루 뒤인 26일 시의회와 언론인 그리고 예울마루 추진위,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단체, 100인 시민위원회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이 원탁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만들어 의회와 최종 조율을 거칠 예정이다.

1년을 끌어왔던 예울마루 기부채납과 운영권 논란은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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