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북한 신자 위한 기도운동 전개

이영진 기자 / 기사승인 : 2015-11-24 20: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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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순수한 신앙의 빛으로 북한 교회를 기억”
△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진행하는 북한 신자 위한 기도운동 포스터.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다음달 8일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 북한 교회와 신자들을 위한 기도운동에 나선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4일 오후 7시부터 명동대성당에서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라는 주제로 시작미사를 봉헌하고 코스트홀에서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현재 북한 교구의 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주교들이 접전한다.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는 염수정 추기경은 평양교구장 서리도 맡고 있고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함흥교구장 서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덕원자치수도원구자치구장 서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광복 후 북한 지역에는 57개 성당과 약 5만2000명의 신자가 있었지만 정권의 박해와 6·25전쟁, 분단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소수의 신자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도운동은 북한의 57개 본당 중 하나 이상을 신자들이 골라 매일 오전과 오후 기도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봉헌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또 매주 화요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민족과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 신자들이 1년에 두 번 이상 참례하며 기도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찾기’ 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서울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를 중심으로 기도운동을 추진한다.

 

서울 평협 권길중 회장이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시작미사에 앞서 염수정 추기경은 “분단으로 나눠진 이산교구인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까지 겸하고 있어 항상 북한 교회를 잊지 않고 기도 안에서 그 지역과 신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가장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지역 중 하나인 한반도에서 순수한 신앙의 빛으로 북한 교회를 기억하며 하느님 모상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많은 이가 기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추진위원장을 맡은 권길중 회장은 “기도운동은 평신도가 주도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기도가 결코 작은 힘이 아니라 생각하며 하느님께서 우리가 하나 되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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