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유예 방침을 발표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한 가운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이 4일 오후 학교에 집단으로 자퇴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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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정문. |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자퇴서 제출 전 기자회견을 열고 "휴학생을 포함한 전체인원 480명 중 464명이 자퇴서를 냈다"며 "법무부는 사법시험을 4년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또 "로스쿨은 특별전형을 통해 신체적·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을 선발함으로써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성 학생회장은 "사법시험이 유예되는 상황에서는 학업을 계속할 의미가 없다"며 "학생들은 로스쿨 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가 돼 있고, 법무부가 입장 발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반대 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서울대 로스쿨 총학생회는 오후 긴급총회를 열고 법무부가 주관하는 2016년도 변호사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학생 전원 자퇴서 작성', '학사일정 전면 거부' 등을 의결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변호사 시험을 거부하는 입장은 지난 3일 로스쿨 학생 전원이 자퇴서를 제출하기로 한 의결의 연장선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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