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신임 검찰총장 "각종 범죄에 강력 대응"

이영진 기자 / 기사승인 : 2015-12-02 2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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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열린 '제41대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김수남(56) 신임 검찰총장이 2일 취임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별관 4층 대강당에서 김 총장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제41대 검찰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어제까지 차장검사로 근무한 이곳 대검찰청에서 이제는 ‘검찰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이 자리에 서니 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제 여러분과 함께 '국민을 위한 바른 검찰'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진정한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검찰이 법질서 확립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질서를 훼손하는 각종 범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집회·시위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뿐 아니라 이를 선동하고 비호하는 세력까지 철저히 수사해 불법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된 법집행을 해야 한다”면서 “죄에 상응하는 적정한 형벌이 부과될 수 있도록 신병, 사건처리, 형 집행 등 검찰업무의 모든 영역에서 원칙을 정립하고 이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칙을 지키되 자세를 낮춰야 한다”면서 “막힌 눈과 귀로는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어렵고 결국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의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상 혁신해 검찰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공직자로서 청렴한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 총장은 대구 출신으로 청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87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지만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변신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던 박모(37)씨를 2009년 1월 구속기소해 사건을 지휘했다.

 

수원지검장 시절인 2013년에는 ‘통합진보당 내란 음모 사건’을 맡아 이석기 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이후 김 총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2인자’ 자리인 대검 차장에 임명됐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통진당 사건을 잘 처리한 공을 인정받아 영전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김 총장은 검찰총장 출신 이명재(72·1기) 청와대 민정특보, 우병우(48·19기) 민정수석 등과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강신명 경찰청장의 고교 4년 선배다. 이로 인해 청구고는 검찰·경찰이라는 대표적 사정기관 두 곳의 수장을 동시에 배출하는 이력을 갖게 됐다.

 

김 총장의 부친은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이고 부인 조은숙씨와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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