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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회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살수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구은수 청장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자간담회를 열고 "(폭력) 집회가 계속되는 한 최후의 보루인 살수차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 청장은 "이번 집회에는 (시위대들이) 차벽까지 줄을 걸다가, (집회에) 쇠갈퀴가 등장하는 등 다섯대의 경찰차가 부서졌다"며 "경고방송에 의해 해산한 곳은 아무 문제 없었다. 접전이 벌어진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접전이 벌어진 곳 까지) 막았으면 좋겠는데 현장 지휘관들이 그것까지 관리를 못한 것은 아쉽다"며 "안전하게 (집회시위를) 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매뉴얼을 고쳐가면서 이런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청장은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를 맞은 백남기(69)씨가 위중한 상태에 빠진일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런 불상사가 발생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빠른 쾌유를 빌 뿐"이라며 "당시 살수차 운영자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규정 위반 등의)문제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 "시위대들이 42기동대 1제대 버스 앞에서 밧줄 다섯개를 묶어 당기는 불법시위를 벌였다"며 "늘어져 있던 줄을 잡아 당기자 9호차가 살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 청장은 또 "그 때 백씨가 1m 뒤에 넘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뒤 "그래도 시위대가 계속 밧줄을 당기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 (시위대의) 사이를 벌려놓기 위해 했지 백씨를 향해 살수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살수 중단 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4기단장은 주로 차벽차 위에 있었고, 장비계장도 차벽에 오가며 있었는데 밑으로 내려다보지 않으면 (사각지대라) 보이지 않는다"며 "또한 그 앞에는 다 시위대라 우리가 들어가 구호조치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살수하는 것은 일단 무리를 해산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날은 쏘다 보니까 그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민중총궐기 집회가) 사상 유례없는 폭력집회였다. 전 집회보다도 엄청나게 많은 살수량을 했던 폭력집회였다"며 "이번을 계기로 집회 문화가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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