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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개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23일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발표했으나 집필진 명단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3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진 26명,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진 21명 등 총 47명으로 집필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편찬위원회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집필진 공모에 교수·연구원 37명, 현장교원 19명 등 총 56명이 응모했다”며 “이중 17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초빙절차를 통해 30명을 추가로 뽑았다고 말했다.
편찬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시대별 대표 집필진을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해 공모와 초빙을 통해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선정해 11월 20일 최종적으로 구성했다”며 “현대사의 경우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서술하기 위해 정치·경제·헌법 등 상호 보완적인 학문 전문가가 함께 했다”고 전했다.
또 “현행 검정교과서의 경우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진은 8~20명 등 평균 12.4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은 5~9명 등 평균 7.4명”이라며 “기존 검정교과서 보다 많은 집필인력과 학계의 명망 높은 전문가로 집필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필진 명단 공개 시기와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찬위원회는 “향후 교과서 집필은 대표 집필자를 중심으로 과목별, 시대별 등 집필진이 긴밀히 협조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위원회와 집필진은 교과서 내용의 오류와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일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위원회는 대표집필자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제외한 다른 집필진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집필진 비공개 방침’에 대해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지난 20일 오후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한 바 있다.
정보공개센터 강성국(35) 간사는 “반대여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추진했다”며 “이런 상항에서 집필진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국정교과서의 신뢰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간사는 “적절한 집필진 구성이 아니라면 집필진을 다시 구성하거나 그에 따른 해명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집필진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보공개청구가 거부될 경우 정부공개거부취소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간사는 또 “공공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법률에서는 국가기밀, 개인정보, 국가안보 관련 비밀 등을 제외하고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며 “국정교과서는 공공기관이 집필진에 막중한 임무를 위탁·위촉한 것인데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편찬위원회 관계자는 “교과서 집필진은 교과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며 재차 “집필진 명단 공개 시기와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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