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종걸 '최고위 불참' 놓고 충돌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09 1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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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당직 사퇴 안하며 당무 거부 시 교체"…李 "회의 불참이 당무거부 아냐"
△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논의에 앞서 여당 지도부를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9일 "오늘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겠다"면서도 "이건 당무 거부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실상 지난 7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전·현직 원내대표와의 조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8일 밤 문재인 대표와 상당히 장시간 통화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더라도 결코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기에 당무에 관련된 활동은 수시로 의논하고 연락드리고, 말씀 듣고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그런 건 좋은데 최고위원회의에 안나오는 것은 당무 거부로 판단되니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 원내대표는 전했다.

 

또 이날 전·현직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문 대표의 일선 후퇴를 전제하자는 (이야기가 참석 의원들이) 대체로 하는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통화 내용을 전하며 "문 대표가 감정 북받쳐하신 말씀 있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격노해 욕설을 퍼부었다는 괴소문까지 돌고 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당무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원내대표의 최고위회의 불참과 관련해 "공식적 당무 거부인지는 애매하다"며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가 '원내대표는 전체의원을 아울러야 하는데 특정 계파에 서서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문제다. 유감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당직자에게 경고한다. 당무를 거부하려면 당직을 사퇴하는 것이 도리다. 당직 사퇴를 하지 않으면서 당무를 거부할 경우 교체할 수밖에 없는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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