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연설하는 모습.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27일 정부가 노동개악 지침발표를 강행하지 않는다면 자진출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당초 직접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한 위원장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한 위원장이 작성한 '현 시국 및 거취관련 입장 발표' 작성문을 읽어 내려가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의 체포가 시도될 것으로 우려돼 (기자회견장에 한 위원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장소를 옮겨 대독했으면 하는 요청이 조계사 측에서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지금 국회에서 논란 중인 노동법 개악시도가 중단된다면 그리고 정부가 해고를 쉽게 하는 등 노동개악 지침발표를 강행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노동개악 법안 및 지침 발표계획 폐기를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역대 정부에서 수 많은 반노동정책, 노동법 개악이 진행돼 왔지만 지금 추진하는 정책이 가장 참혹하고 재앙적 내용이라는데 전문가들조차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행법은 2년 노예생활을 하면 자유인이 될 수 있는데 이 법을 4년까지 노예로 고용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비정규직을 위한 법이라고 우기는 정부의 주장과 선동에 할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어차피 인신구속은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80만 조합원이 직접 선출해 준 위원장으로의 책임과 역할, 단 한 가지 공약(노동개악 법안 폐기)이라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차 민중총궐기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미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2차 민중총궐기의 평화행진 보장, 정부와 대화, 노동개악 중단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고 화쟁위원회의 중재 결정과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조계종 화쟁위원회 중재요청에서 이미 밝혔듯이 정부의 폭력적 시위 진압과 공안탄압에 반대하면서 평화적 기조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신변과 거취문제는 12월 5일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보장된 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