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만 나와도 판단이 되는 변명 같은 행보로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야구는 타이밍의 경기이다. 야구 배트를 조금 일찍 또는 늦게 휘두르면 헛스윙하게 되어 있다.
정확한 타이밍을 잘 잡아야 홈런이든 안타든 지루를 해야 결과를 낼 수 있다.
지난 10월 3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불교 소속 단체와 신천지예수교회가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준비하기 위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관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관 당일 즉 본 행사 전날인 29일 사전 협의 없이 대관 주체인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렸다.
뉴스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전언은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의 책임 떠넘기기가 볼썽사나운 형국이다.
대관을 취소한 사유 또한 평화롭고 종교 화합의 행사가 북한을 위협하고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종교 화합을 모토로 진행하는 행사에는 여야나 진영을 뛰어넘어 상징적 화합을 인정하는 것이 지금까지 관례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 하필 대관 취소에 논란해 있는 기독교계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평화를 이야기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수원 도담소에서 경기도기독교 총연합회 연합회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경기도의 북한 접경 지역에 불안이 검증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어찌 타이밍 안 맞는 구차한 변명거리를 제공하는 처사인가?
평화로운 종교 화합의 행사를 하겠다는 단체는 일방적인 행사장 대관을 취소하고 평화를 요청하는 간담회를 가진 것은 누가 봐도 어처구니없는 일인 것이다.
더욱이 종교단체의 행사에 대관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 편파적인 반발이 발생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왜 하필 이 시점에 기독교 연합단체와 간담회를 가진 것일까?
신천지 교인들의 숫자가 500만 1천만이 되어도 대관 허가가 난 것을 행사 하루 전에 과연 취소할 수 있는지, 전국에 있는 모든 시설에 기독교 단체에서 대관을 신청해서 허가를 해주었다가 하루 전에 신천지교회에서 반대했다면 이를 수용했을 것인가?
필자가 추측하건대 이 간담회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경우가 된듯하다. 사회적인 비용을 허비하는 일은 자제되어야 하지만 신천지예수교 측은 강력 대응과 집단행동도 준비하는 모양새다.
이 모든 것은 타이밍이 안 맞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엇박자 행보가 원인 제공자로 보인다.
이런 누명에서 벗어나고 경기도민 모두가 존경하는 도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관 취소로 피해를 주장하는 신천지예수교 측과 모든 문을 열어놓고 대화의 창구를 가동해야 할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는 누구나 주권자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럴수록 편을 가르는 행보보다는 포용하고 화합하는 행보를 통해 큰 정치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행정을 집행하는 공직자는 표를 의식한 판단보다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모든 국민이 헌법의 기본권을 보장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교탄압, 종교 편향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된 이 시점에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누구나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직자의 올바른 판단이 요구되는 때이다.
신천지예수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구촌 구석구석 32차례나 다녀온 신천지 예수교 이만희 대표님은 실질적으로 세계적인 평화 행보를 한 산 증인이다”라며 “평화 행보에 대한 실상들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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