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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12월 5일 범국민대회 국민참여 촉구 기자회견'에 자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2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할 뜻을 밝힌 단체들은 5일 열리는 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5일 집회를 통해 '노동개악 중단', '밥쌀용 쌀수입 반대', '국정교과서 반대' 등 민생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백남기농민대책위,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5일 집회와 행진에 많은 국민들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폭력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5일 집회를 금지시켰으나 서울행정법원은 3일 집회 주최 측인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를 내렸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이후 우리가 요구했던 국정교과서 강행 반대, 쌀수입 반대, 노점상 생존권 보장, 노동개악 중단 등 요구는 묻혔다"며 "5일 민중총궐기를 통해 다시 우리의 요구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명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언론의 관심은 내일 집회가 과연 평화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며 "평화집회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해야 한다. 내일 집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참석자들은 철저하게 폭력을 배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참석하는 사람들이 외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집회와 행진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민중의 요구,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려는 의지를 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부에서 복면금지법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조롱하고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의미로 다양한 형태의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20여명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조계사를 방문해 도법 스님과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만났다.
백 소장은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도법 스님과 만난 뒤 "지금까지 도법 스님이 앞장서 한상균을 잘 끌어 안았는데 계속 끌어 안을 생각은 변함 없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백 소장은 발걸음을 한 위원장이 있는 조계사 관음전으로 옮겼다. 백 소장은 관음전 창문을 열고 나온 한 위원장을 향해 "배짱 좋게 밥 잘 먹고 푹 자라"라고 말을 건넸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양손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잘 견디겠다”며 “선생님, 제 걱정은 말고 건강하십시오”라고 화답했다.
백 소장은 “잘 있어라”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고 한 위원장은 두 손으로 합장을 하며 백 소장을 비롯한 20여명을 창문 너머로 끝까지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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