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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신변보호 요청에 대한 화쟁위 회의 결과 발표를 끝낸 후 조계종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24일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쟁위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말했다.
조계종 화쟁위는 23일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면담하고 3가지 중재 요청 사항을 받았다.
중재 사항은 △12월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의 평화로운 진행 △정부와 노동자 대표와의 대화 △정부의 노동법 개정 추진 중단 등이다.
도법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기본권인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보장되고 평화로운 집회 시위 문화의 정착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도법 스님은 이어 "12월 5일로 예정된 집회가 폭력시위, 과잉진압 등의 악순환이 중단되고 평화집회 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집회 주최, 경찰 등 양측과 더불어 화쟁위원회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또 "화쟁위는 대회 주최 측과 경찰, 정부 등이 참여하는 대화의 장이 조속하게 마련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법 스님은 "중재 요청사항 중 집회의 평화로운 진행 부분만 중재하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가장 첨예하게 나타나는 문제가 폭력시위와 과잉진압 문제"라며 "이 문제를 먼저 평화롭게 풀어가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정부와 경찰에 화쟁위의 입장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길을 정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조계종 화쟁위는 평화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불교계를 비롯한 범 종교계가 함께 해법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도법 스님은 "(범 종교계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아직은 진행이 안됐지만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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