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집안이라더니 100억은 공수표”…코스닥 캐리, 사내이사에 법적 대응

김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14: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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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증자 약속 불이행에 공시 벌점 위기…“고금리 차입까지 떠안아”
- 회사 측 “내부 흔들기·고발까지…주주 피해 막기 위해 총력 대응”

코스닥 상장사 주식회사 캐리가 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사내이사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투자 무산으로 자금난이 심화된 데다, 공시 위반에 따른 벌점 위험까지 겹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캐리 측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7월이다. 당시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강용은 자신을 ‘롯데그룹 집안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계열사를 통한 100억 원 유상증자를 약속했다. 적자 상태였던 캐리는 이를 경영 정상화 기회로 보고, 8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 이사를 선임했다.

 

이어 8월 18일, 캐리는 최 이사의 관계사 시그니엘에셋을 납입자로 하는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그러나 약속된 투자금은 끝내 납입되지 않았다.

 

자금 조달 계획이 틀어지면서 회사는 급히 고금리 차입에 나섰고, 이로 인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다. 동시에 유상증자 미이행에 따른 공시 위반 벌점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경영 리스크가 확대됐다.

 

갈등은 이후 더 커졌다. 캐리 관계자는 “최 이사 측이 다른 이사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내부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측근 A씨를 통해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경찰 고발까지 진행하는 등 경영을 흔드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닌 ‘경영권 흔들기’로 보고 있다. 투자 약속을 앞세워 경영에 진입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내부 문제를 부각시키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리 측은 “임직원과 주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회사 정상화와 주주 보호를 위해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강용 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 약속 경위와 미이행 사유, 고발의 배경 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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