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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 참석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만남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현재 방북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서 반 총장과 만난 박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쿠알라룸푸르에서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방북시기를 놓고 조율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방북 관련 논의 주목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아세안·유엔 정상회의와 EAS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찾는다.
이에 따라 방북을 추진 중인 반 총장과 박 대통령의 만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북한인권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관련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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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
◆ 아세안+3 정상회의, 한‧호주 정상회담 등 개최
아세안(ASEAN)은 1967년 설립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기구다.
회원국은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으로 총 10개국이다. 아세안+3는 아세안에 한국·중국·일본이 합류한 지역회의체다. 아세안 창설 30주년인 1997년 12월 시작됐다.
아세안 소속 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부문에서 연합하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공동체가 만들어질 경우 인구 6억4천만 명, 국내총생산(GDP) 2조7천700억 달러로 유럽연합(EU)과 맞먹는 새로운 경제권이 등장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현지시각)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우리나라가 주도해 온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 각국의 정상들은 아세안+3 협력 방안과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로드맵을 담은 이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월 취임한 턴불 총리와의 첫 만남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호주가 주도하는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에 관한 성명'에 공동 지향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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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1월 13일 오전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 다. <사진출처=청와대> |
◆ EAS 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전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 서명식을 참관한다.
이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AS는 아세안+3에 호주·인도·뉴질랜드·미국·러시아 등 총 18개국 정상이 모이는 회의체다.
올해가 창설 10주년으로 에너지·금융·교육·보건·재난관리·연계성 등 6대 기능 분야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10년을 설계하게 된다.
또 남중국해 문제, 북한 핵‧미사일문제, 대테러 공조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아세안+1 형태의 회의체로 1998년 2월부터 정례화됐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축하하며 한국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상호 호혜적 성장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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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순방에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박 대통령이 22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미·중 균형외교 기조를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왼쪽부터 시진핑 중국주석, 박근혜 대총령, 오바마 미국대통령.<사진제공=포커스뉴스> |
◆ 미·중,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2라운드 예고…박 대통령 균형외교 주목
이번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미국과 중국은 APEC 정상회의에 이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2라운드를 펼칠 전망이다.
EAS는 아세안+3(한·중·일)에 호주·인도·뉴질랜드·미국·러시아 등 총 18개국 정상들이 전략적·정치적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순방에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박 대통령이 미·중 균형외교 기조를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및 각국의 정상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화두로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G20, APEC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됐던 테러대응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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