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조계사로 피신…경찰, 곳곳에 배치

이영진 기자 / 기사승인 : 2015-11-17 12: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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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의 체포를 피해 조계사로 피신해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7일 조계사 모습.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검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17일 한 위원장이 16일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고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거취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관 수십명이 배치됐다.

 

사복경찰도 조계사 주변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 위원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계사도심포교100주년 기념관 주변에는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경찰은 이미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 위원장 체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경찰 체포조는 당시 오후 1시쯤 열린 '민중총궐기'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프레스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한 위원장을 뒤따라 건물진입을 시도하는 등 검거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를 막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은 철수했다.

 

그 사이 프레스센터 18층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에 몸을 숨겼던 한 위원장은 경찰이 물러난 뒤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10분쯤 열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일반교통방해 혐의 4차 공판에 불출석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 7월 22일에 열린 1차 공판, 지난 8월 16일에 열린 2차 공판, 지난달 14일에 열린 3차 공판 등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 4차례 공판에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한 위원장 측 변호인은 “노사정 합의 등에서 여러 역할을 맡고 있음을 참작해 달라. 10월에는 법정에 자진출석하겠다”고 불출석 사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14일 구인장을 발부했음에도 한 위원장이 이날 4차 공판에서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자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강수를 뒀다.

 

김 판사는 “한 위원장이 지난 10일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도 “법원이 지난 기일 구인장을 발부했음에도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른 법정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24일 오후 7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남측 도로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집회에 참가한 한 위원장은 당시 시청광장까지 3.7㎞를 행진하다 사전에 신고한 경로를 이탈하고 도로를 점거해 교통흐름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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