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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들은 9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집필진 공모가 마감되는 것과 관련해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의 공개를 요구한다"며 "국민은 정부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들이 편향되지는 않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가 문제 삼은 근현대사를 집필할 사람들은 더욱 공개해야 한다"며 "민간이 발행하는 교과서의 경우 집필진을 말할 것도 없고 검정위원 명단까지 모두 공개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특히 "정부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공개에 자신이 없고 당당하지 못하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며 "집필진을 숨긴다면 우리는 집필진이 부실하고 편향됐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많은 역사학자의 집필거부에도 불구하고 국정화 교과서 집필진 구성이 공개되지도 않은 채 진행 중"이라며 "대표 집필진부터 삐걱 거리며 최몽룡 교수가 기자 성추문 사태로 낙마했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또 최몽룡 교수의 성추행 사태에 대해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아가며 무리하게 추진한 국정화 정책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정부가 공개한 대표집필진 두 명을 '잘못 낀 첫 단추'에 비유했다.
전 최고위원은 "겨우 두 명 발표한 대표집필자 중 한 명은 성추행 파문으로 자진 사퇴하고 나머지 한 명은 인터뷰에 나와 고장 난 라디오처럼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첫 단추를 잘못낀 옷을 억지로 입으려 해봤자 단추를 채울수록 더욱 우스꽝스러워진다"고 비꼬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집필진 공모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되며 국사편찬위원회는 총 36명 내외의 집필진 가운데 25명은 공모로 11명은 초빙 방식으로 모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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