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박해진 "유정役, 지금까지의 역할 중 가장 어렵다

이현진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3 10: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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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박해진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해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22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배우 박해진은 고민이 많았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캐릭터 때문이다.

 

박해진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발표회에서 "유정은 내가 맡은 역할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라고 머리를 절래 절래 들었다.

 

특히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유명 웹툰이 원작. 박해진이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융합시켜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박해진은 "원작 웹툰에서는 독자들이 캐릭터 여백을 채우는 반면 배우는 여백을 채워서 보여줘야 한다. 그 여백을 채우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치즈인더트랩'에서 박해진이 연기한 유정은 집안, 외모, 학벌 등을 모두 갖춘 완벽한 남자다. 하지만 도무지 속을 드러내지 않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달콤한 미소로 철저히 자신을 숨긴 채 주위 사람들을 조종해 원하는 걸 얻어낸다.

 

원작인 동명 웹툰에서 그려진 유정은 전적으로 홍설(김고은 분)의 시점에서만 바라본 유정이다. 속마음을 숨기는 인물인 유정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가 더욱 어려운 이유다. 이에 대해 박해진은 "사실 처음엔 애매모호하게 연기를 했는데 그러면 이도저도 아닐 것 같았다 "고 밝혔다.


박해진이 집중한 것은 '확실한 표현'이었다. 그는 "좀 더 과감하고 확실하게 표현해야 유정 캐릭터가 더 명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정이 이중적인 성격이라 해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라 말 하곤 하는데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들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캐스팅 당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유정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기쁜 마음을 보였다. 박해진은 "호평에 감사드린다. 수 년 전에 드라마가 제작됐더라면 싱크로율이 좀 더 좋을 뻔 했다. 제 나이를 고려해서 후반 보정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웃음 지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김고은 분) 사이의 달달한 로맨스 뿐 아니라 미묘한 심리전을 보여주는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오는 1월 4일 월요일 밤 11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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