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7대1로 대주주 주식감자 결정…현대그룹 품 벗어나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6-06-03 18: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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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출자전환 대비 차원…이후 대주주 채권단으로 바뀔 예정
△ 현대상선본사 사옥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현대상선은 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대주주 지분에 대한 7대 1 무상 감자를 결정했다. 이와관련 다음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차등감자의 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대주주 감자는 경영정상화 과정의 일환으로 앞으로 있을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상선은 현재까지 자산 매각,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용선료 협상 등 지난 2월 제출한 자구안 과정을 이행하고 있다.

대주주 감자 후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대상선 대주주는 채권단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번 감자는 이번 대주주 감자는 현대엘리베이터(17.51%, 6,066,273주), 현대글로벌(1.77%, 613,563주), 현정은 회장(1.65%, 571,428주) 등 총 20.93%(7,251,264주)의 보유 지분을 대상으로 7대 1 비율 무상 감자를 실시하게 된다.

대주주 감자 후 지분율은 현대엘리베이터(3.05%), 현대글로벌(0.31%), 현정은 회장(0.29%) 등 총 3.64%로 하락하게 된다. 현정은 회장은 이번 대주주 감자 이전에도 지난 2월 현대상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대주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대주주 감자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감자는 대주주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일반 개인 주주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현대상선 측은 오히려 대주주 감자 이후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해 보유 주식가치는 상승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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