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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검찰청 |
[부자동네타임즈 이세제 기자]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한 구명 로비 등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브로커 이민희(56)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20일 오후 늦게 이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건설업자 출신인 이씨는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를 위해 법조계에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정 대표의 항소심 담당 판사와 저녁식사를 한 인물이 바로 이씨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A 부장판사를 불러 저녁식사를 하며 정 대표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A 부장판사는 이 자리에서 정 대표 사건이 자신에게 배당됐다는 사실을 알고 재판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재배당을 요구했다.
또 이씨는 부당 수임료 수수 및 세금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홍만표(57) 변호사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정 대표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해준 인물이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이씨는대표에게 9억원의 로비 자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지하철 화장품 매장 입점을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평소 이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유력 정치인들과 한강 선상 파티를 즐길 정도로 정치인이나 공직자, 검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자신의 인맥을 토대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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