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놀이', '전통 연희', '줄타기 체험 등 다양한 공연·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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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 |
[부자동네타임즈 유현진 기자] 서울광장이 어린이날을 맞아 활기찬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5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날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일 크고 작은 집회와 시위로 소시민의 목소리가 이어지던 곳에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시민들은 어린 자녀의 손을 붙잡고 광장을 찾아 저마다의 방식으로 휴일 여유를 만끽했다.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 함께 식사하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한국암웨이가 이날 광장에서 개최한 '움직이는 창의 놀이터' 행사에 참여해 놀이기구를 체험하는 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은 광장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녔다. 여벌의 옷을 준비하지 못한 부모들은 당황해 하면서도 만면에 웃음을 띤 즐거운 모습이었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는 지태호(38)씨 가족도 일찍부터 서울 광장을 찾아 모처럼의 휴식을 즐겼다.
지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교외로 나가볼까 했는데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가까운 서울광장을 찾았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날씨도 좋고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좋았다"고 말했다.
아내 박라영(37)씨는 "광장에서 아이들과 바람개비도 만들고 근처 덕수궁을 찾아 산책도 했다"며 "맞벌이를 하는 탓에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함께 밖에 나오니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2016 어린이날 기념 전통 연희 한마당'이 열려 △길놀이(민속 탈놀이) △전통 연희 △줄타기 체험 △솟대 타기 체험 등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사자 탈춤', '전통 서커스'등 공연이 펼쳐지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부모들은 광장 한쪽에 마련된 줄타기 체험장에서 도우미의 손을 꼭 잡은 채 조심스럽게 줄을 타고 건너는 아이들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자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왔다는 정재욱(40)씨는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왔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니 피로가 가시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전통 연희 한마당 행사는 서울시가 준비 중인 '2016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행사의 사전공연 격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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