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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국립한글박물관>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부모와 자녀, 선생과 학생 등 초등 교과서 속 공동체 이야기와 소통 방법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6년 첫 기획특별전 '슬기롭게 사이좋게-초등 교과서 속 한글 이야기'를 5월29일까지 개최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가족,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사회적 관계는 이런 주변의 작은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전시장에서는 초등 교과서 속 주인공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면서,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서' 등의 상황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나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담은 생활계획표 영상을 볼 수 있다.
부모님과 동생, 강아지에게 정답게 아침 인사를 하는 철수의 모습과 등굣길에 만난 선생님께 인사하는 미영이와 영수의 모습에 마음이 절로 흐뭇해진다. 이 같은 초등 교과서 속 풍경을 통해 자연스레 오늘날 우리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께 인사를 했는지, 집에서 나올 때 가족에게 인사를 했는지,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께 인사를 했는지 생각해 보자.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리는 카네이션과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 편지도 좋지만, 평소에 건네는 정다운 인사 한 마디가 더 소중할지 모른다.
초등 교과서는 내 가족, 학교와 같은 작은 공동체뿐 아니라 마을과 지역 사회 같은 보다 큰 공동체에 관한 내용도 다룬다. 마을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직업이 각각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우리는 왜 여럿이 모여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20세기의 교과서를 시대에 따라 살펴보면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1959년에는 '경제개발계획'에 맞추어 잘 가꾼 산이 나라의 경제 발전과 관련됨을 강조하는 반면 1985년에는 자연 자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보호하는 것의 가치를 강조한다. 한편 2000년에는 '지구촌'이라는 말이 일반화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자는 보다 넓은 공동체 의식을 보여 준다.하루 속 작은 관계(가정, 학교)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질서를 보여 주는 전시장 내 생활계획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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