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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러시아 신규 컨테이너 노선에 투입되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 <사진제공=현대상선>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법정관리가 다시 언급된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현대상선의 해외 사모 교환사채(EB)를 교환대상인 KB금융지주 주식으로 일부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3년 5월 해외에서 1억1760만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사모EB를 발행한 바 있다. 해당 EB는 주당 4만2700원에 KB금융지주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
그동안은 KB금융지주 주가가 최근까지도 3만원 중반대에 머무르면서 교환 수요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말 해당 EB의 잔액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 또, 내달 9일 조기상환 청구일도 돌아온다.
그러나 법정관리 가능성이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차 언급되자 EB 잔액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 미리 KB금융지주 보통주로 바꿔 간 것이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일부가 교환을 청구한 것은 사실"이라며 "용선료 협상 등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에도 국내 공모 회사채 1200억원 어치가 원리금 미지급으로 기한이익을 상실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해당 사채의 신용등급을 'D'로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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