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방’ 대장주 한샘, 고성장세 끝났나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4-20 07: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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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3년만에 10% 매출성장률…실적 실망으로 증권사 목표가 낮춰
투자매력은 하반기에…'욕실'과 '중국 진출'이 투자포인트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인테리어 시장 확대로 고성장세를 보여왔던 한샘에 대해 증권사들이 1분기 실적 발표 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한샘의 투자 매력은 2분기를 지나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욕실 분야와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을 가시화시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 한샘 3년 만에 '10%'대 매출성장…고성장 끝?

지난 18일 발표한 한샘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매출(별도기준)은 4163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프앤가이드 기준)인 매출 4526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한참 밑돈 수치다.

특히 매출 성장률이 지난 2013년부터 30% 내외 성장이 이어졌지만 이번 1분기에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10%대를 보인 것. 건설사 쪽의 B2B(기업간 거래, Business to Business) 매출 부진이 원인이다.마진이 낮은 온라인 매출이 대리점보다 늘어난 것도 이익률 성장을 떨어뜨렸다.



이 같은 한샘의 1분기 실적을 두고 그동안 가져왔던 고성장 눈높이를 낮춰야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부진한 1분기 실적과 함께 정부의 대출 규제로 리모델링 수요 증가폭이 떨어질 보고 특히 2분기까지 B2B 분야의 외형 성장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목표가도 기존 31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도 한샘의 1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기대보다 부진했다며 특히 주방 분야의 매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한샘의 주력 분야인 주방부문은 가장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보여줬다"며 " 올해 1분기 주방 부문 매출 성장률 둔화는 한샘 투자 판단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국내 사업 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우려해 목표주가는 36만원에서 30만8000원으로 낮췄다.

◆ 투자매력은 하반기에…욕실과 중국진출이 투자포인트

반면 성장 한계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택거래량 감소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usiness to consumer) 성장은 이어갔다며 성장한계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상반기는 도약을 위한 움츠림으로 보고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2분기까지 실적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매력은 제한적이지만 인테리어 소비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하반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샘 주가는 매출 성장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 34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30만원의 장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한샘이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를 위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 전략이 주가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증권에서는 한샘 성장 포인트를 새롭게 진출한 욕실과 중국으로 보며 장기적인 성장은 유효하다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샘이 공시한 상해법인의 2500만달러 납입과 20년간 1억달러 납입 계획은 장기목표인 중국사업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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